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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은 되는데 싸이는 왜?…北의 기준에 따른 것

레드벨벳은 되는데 싸이는 왜?…北의 기준에 따른 것
입력 2018-04-03 20:13 | 수정 2018-04-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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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번 평양 공연에서 유일한 아이돌 그룹은 레드벨벳이었죠.

    레드벨벳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처음엔 싸이도 합류하려고 남측에서 시도했지만 불발됐었죠.

    북측이 난색을 표한 이유가 뭔지 분석해봤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드벨벳의 무대를 본 북한 관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레드벨벳의 무대가 끝난 뒤 박수를 치며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드벨벳]
    "(김정은 위원장이) 첫 번째 공연에만 스케줄상 참가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악수를 해주셨는데…"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는 이유로 K-POP을 금기시한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 가수들의 사진은 노동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반면에 싸이는 평양에 갈 수 없었습니다.

    예술단 관계자는 "전체적인 그림에서 튄다는 이유로 북측이 싸이 공연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레드벨벳은 되고 싸이는 안 되는 이런 차이는 북한 나름의 기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형법은 '사회주의 문화를 침해한 범죄'를 규정하면서, "퇴폐적이고 색정적이며 추잡한 내용"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전 세계가 열광했지만, 북한의 시각에선 거부감이 좀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단순 B급이어서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싸이가) 섹시 컨셉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선정적인, 퇴폐적인 문화거든요."

    강남스타일이 김정은 위원장을 조롱하는 패러디 영상에 사용된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해 문화교류가 활성화된다면, 싸이의 평양 공연이 현실화될 수 있을 거란 관측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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