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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사 위해 그룹이 빚보증…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고발

개인회사 위해 그룹이 빚보증…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고발
입력 2018-04-03 20:24 | 수정 2018-04-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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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미 수백억 대 배임 횡령 혐의로 기소된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을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영난에 처한 총수 개인 회사를 그룹 전체 돈으로 살리는 '부당 지원' 때문인데요.

    비슷한 혐의로 조사중인 기업들이 많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조명 생산 업체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

    평범해 보이지만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대주주인 회사입니다.

    4년 전, 영업 부진으로 자본잠식에 빠졌지만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투자개발이 손실이 나면 책임진다는 지급 보증까지 서가며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 자본금의 7배나 되는 자금지원을 도와 부도 위기를 넘겼습니다.

    회장 지분 60%가 넘는, 사실상 개인 회사에 그룹 전체가 손해를 감수하고 이른바 '빚보증'을 서준 셈입니다.

    [신봉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가) 경쟁력과 무관하게 계열사의 도움으로 사업 기반까지 강화해서, 중소기업 시장인 LED(조명)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기반을 훼손했습니다."

    효성 측은 합리적 경영 판단에 따른 투자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공정위는 전형적인 '총수 일가 사익 추구'라고 판단해 조현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직접 관여 증거가 없어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은 대상에서 빠졌지만 총수 본인 고발만으로도 재계엔 충격입니다.

    효성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한화와 하림, 대림과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와 아모레퍼시픽 등 6곳이 줄줄이 이런 부당 내부거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지난달)]
    "대기업 집단의 경제력 남용, 지배구조 개선 위해서 법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위는 다음 달쯤 대기업 간담회를 열어 재벌의 자발적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도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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