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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식 매각에 210만 명 배당받는다?

삼성생명 주식 매각에 210만 명 배당받는다?
입력 2018-04-04 20:29 | 수정 2018-04-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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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현대차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데드라인에 맞춰 지분구조를 정리하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생명도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해야 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 보험계약자 일부는 뜻 밖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어떤 이야기인지 노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90년대까지 판매된 생명보험상품은 대부분 '유배당'이었습니다.

    보험사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으면 보험계약자들이 마치 회사의 주주처럼 이익을 나눠 받는 구조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배당에 대한 부담도 커서 보험사들은 지금은 '유배당 상품'을 더이상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야 할 상황이 되자, 바로 이 '유배당 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입수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팔았을 때 얻는 차익은 25조 9천억 원.

    같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에는 주주처럼 이익을 나눠 받는 '유배당 상품 계약자'가 아직도 210만 명이나 남아있었습니다.

    90년 중반까지 삼성생명에 보험가입을 한 사람은 대부분 대상자가 되고, 단순 계산하면 1인당 23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삼성은 과거 금융위원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삼성계열사 주식을 7년에 걸쳐 나눠 팔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객에게 줄 돈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박용진/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주식은 대부분 전액 유배당보험계약자의 돈으로 산 것이니까 전자 주식을 판매해서 생기는 이익은 다시 전액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습니다."

    이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국회 정무위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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