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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배출 '엉망'…재활용 비용은 누가 부담?

분리 배출 '엉망'…재활용 비용은 누가 부담?
입력 2018-04-05 19:09 | 수정 2018-04-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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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재활용품 수거를 업체들이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나올 때부터 이물질이 섞이고 종류도 뒤섞이다 보니 수거 못지않게 분류하는데 큰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결국 누군가 재활용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건데요.

    환경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입니다.

    폐비닐 수거함에 일회용 숟가락과 음식 용기 등 일반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올바른 배출 방법까지 써 붙여놨지만 소용없습니다.

    폐기물들은 이런 상태로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옮겨집니다.

    컨테이터 벨트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손으로 일일이 분류 작업을 합니다.

    [이인석/재활용품 선별업체 직원]
    "어느 정도 분류가 된 상태에서 가져오면 괜찮은데, 이런 식이면 저희들도 원망 아닌 원망도 하게 돼 있어요."

    폐지와 폐의류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선별 과정에서 나온 이물질을 처리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강필주/재활용품 선별업체 대표]
    "쓰레기양이 (하루에) 3톤에서 4톤이 나와요.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한데, 자비로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분리수거 방법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재활용을 해야 하는 상품을 만드는 생산자나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 어느 한 쪽에 비용을 부담시킬 수밖에 없지만 반발이 걱정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생산 비용에 전가될 수가 있겠죠. 사용자가 (전가된) 비용을 지불을 하는 거고…생산자가, 경제 활동을 하고 이익을 위해 하는 사업자가 자기들이 손해를 보면서 할 수 있느냐…"

    재활용품 대란의 확산을 막을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환경부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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