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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5천 원까지 '웃돈' 사실상 요금 인상?

카카오택시, 5천 원까지 '웃돈' 사실상 요금 인상?
입력 2018-04-06 20:27 | 수정 2018-04-0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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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시 부르실 때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걸 이용해도 새벽엔 택시 잡기가 영 힘들어서 카카오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5천 원을 더 내면 무조건 즉시 배차해준다는 겁니다.

    기본요금이 3천 원인데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2시 반.

    서울 종로에 나가봤습니다.

    택시를 잡으러 줄지어 있는 사람들.

    그러나 빈 택시는 지나쳐가기만 합니다.

    '카카오 택시' 앱으로 택시를 불러봤습니다.

    종로에서 4킬로미터 거리.

    가까운 신설동을 목적지로 입력했기 때문인지 역시 택시는 오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두세 배인 '블랙 택시'를 불러봤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시민]
    "(택시가) 안 잡힐 걸 알고 있고 계속 잡고 있는데 안 잡히죠 (카카오택시 안 부르셨어요?) 불렀죠."

    불만이 계속되자 카카오택시는 새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대신 오히려 웃돈을 많이 낼수록 택시가 잘 잡히게 하겠다는 것,

    승객이 2천 원을 내면 최대한 택시를 빨리 배차해주고 5천 원을 내면 무조건 즉시 보내준다는 겁니다.

    [이윤경/서울 응암동]
    "안 좋다고 생각해요. 그거는 그쪽(카카오가 해야 할) 서비스지 저희가 이용 요금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카카오는 이런 '콜비'의 일부를 택시 기사들과 나누겠다고 하고 있지만 서비스에는 기사들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카카오가 택시요금 결정권을 갖고 요금을 확 올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지구/전국민주택시노조 서울본부장]
    "지금 기본요금이 3천 원인데 5천 원 콜비를 받는다고 하면 기본요금보다 더 많다는 거 아닙니까 일방적인 대기업의 횡포로서…"

    정부도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현재 택시 호출료는 천원, 서울은 2천 원인데 이 수준을 지키라는 겁니다.

    [박준상/국토교통부 택시산업팀장]
    "국토부에서 카카오에 해당 사항들에 대해서 충분히 권고를 했고요."

    카카오는 그러나 유료 서비스를 접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정부로서도 택시사업자만 규제하는 현행 법으로는 스마트폰 기반의 카카오를 강제할 근거가 없어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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