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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1백만 주 팔아치운 직원도…靑 청원 빗발

알고도 1백만 주 팔아치운 직원도…靑 청원 빗발
입력 2018-04-08 20:02 | 수정 2018-04-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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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증권의 황당한 배당 착오 파장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산착오임을 알고서도 주식 100만 주를 곧바로 팔아치운 직원도 있었습니다.

    최저가를 적용해도 350억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먼저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증권 직원의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주식계좌 화면.

    문제의 4월 6일, 배당이 이뤄진 뒤 계좌에 찍힌 잔고가 무려 413억 원이나 됩니다.

    뭔가 착오가 생긴 결과란 걸 모르기 힘든 상황이지만, 곧바로 팔아치운 임직원이 16명이나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거래된 주식이 무려 501만 주였습니다.

    3만 9천8백 원이었던 주가는 3만 5천150원까지 폭락했고, 삼성증권 시가총액은 4천1백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삼성증권은 갑작스런 주가하락에 당황해 덩달아 매도주문을 내고 손해를 본 주주들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팔지 않은 주주들도 이번 일로 삼성증권 기업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존재하지도 않는 주식이 이렇게 대량으로 거래되는데도 경고음이 없었다면, 과연 '공매도'에는 허점이 없겠냐는 문제제기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청와대 청원이 14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공매도'는 수중에 없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거래인데, 기관투자자들만 할 수 있다보니 개미투자자들의 의심과 불만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백주선/변호사]
    "차입 공매도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손해를 많이 봤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번에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직원 한 명의 실수라는데 서울시 1년 예산의 3배가 넘는 112조 원어치의 '유령 증권'이 갑자기 생겨나고 거래까지 된 희대의 사건.

    금융당국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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