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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그룹 간판 바뀐다…차세대 주력 '바이오' 내세워

[단독] 삼성그룹 간판 바뀐다…차세대 주력 '바이오' 내세워
입력 2018-04-09 20:31 | 수정 2018-04-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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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은 제일제당에서 제일모직, 그리고 삼성전자로 업종을 바꿔가며 변신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이 주력사업인 '전자'외에'바이오'를 양대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신약을 만드는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이 된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30% 매입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물산은 대형금융사들을 접촉하면서 최대 3조 원에 이르는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는 회사로 유럽연합에서 류마티즘·당뇨병 치료제, 미국FDA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가를 받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50%, 삼성물산 30%로 삼성그룹은 이 회사 주식을 80% 이상 보유하게 됩니다.

    대규모 증자를 하거나 투자를 받더라도 경영권에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준으로 지분이 많아지는 겁니다.

    삼성관계자에게 지분매입 이유를 묻자 엘리엇 사례처럼 "과거 주력사업에 경영권 위협이 있었던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일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게 한다는 의미"라고 답했습니다.

    삼성은 창립 이래 제일제당에서 제일모직, 삼성전자로 주력사업을 2번 변경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지분매입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도체 산업'과 함께 '바이오산업'을 '양 날개'로 가져가겠다는 그룹차원의 결정인 셈입니다.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 8%, 지난 석 달 사이에 37%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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