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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병헌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美 조기 철군 변수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美 조기 철군 변수
입력 2018-04-09 20:43 | 수정 2018-04-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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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끔찍한 공격이 또다시 발생해서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했었는데요.

    이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아이의 등을 두드려 토하게 합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아이들의 얼굴에 물을 뿌립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의 눈빛과 울음소리, 현장을 목격한 한 기자는 '최후의 심판일'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동구타 지역 두마에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백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반군이 주장했습니다.

    [오펜하이머/생화학 전문가]
    "입에 거품을 물고 죽은 다수의 사상자들을 봤을 때 사린 가스 같은 화학무기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는 5년 전 화학무기 전량 폐기를 약속해 놓고도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 공격을 계속해 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원색적인 비난을 올리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과 러시아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논리를 앞세워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3일]
    "군대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 지난 17년간 중동에서 7조 달러를 썼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리아에서 철군을 서두르다 화학무기 공격을 자초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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