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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연 4천% 이율, 전국 1만 명이 당했다

대출이자 연 4천% 이율, 전국 1만 명이 당했다
입력 2018-04-10 20:33 | 수정 2018-04-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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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은행 대출이 힘든 사람들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주고 수십억 원을 챙겼습니다.

    바로 대출이자가 연 4천%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이율이죠.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들이닥친 집안 곳곳에서 명품 시계들이 발견됩니다.

    벽면에는 고가의 해외 명품가방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대부업체 총책인 24살 장 모 씨의 집입니다.

    장 씨는 20만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이자로 15만 원씩 받는 수법으로 1년 6개월 동안 3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연리로 따지면 최대 3천900%입니다.

    구속된 장 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아 챙긴 이자로 월세 1천만 원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습니다.

    담보나 직업이 없어 일반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A씨]
    "(대출) 1 금융도 안 해줘요, 4 금융도…원금은 300∼400만 원 될 거 같은데, 이자로 치면 (6개월 동안) 1천만 원은 넘을 거 같기도 해요."

    이렇게 장 씨에게 20만 원∼50만 원씩을 빌린 사람은 전국에 1만 1천여 명,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하면, 일단 직접 만나자고 한 뒤, 비싼 이자 때문에 대출을 안 받는다고 해도 출장비를 요구하며 대출을 강요했습니다.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지인이나 친인척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수금 담당/불구속 입건]
    "있는 욕 없는 욕 다해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받아내라…협박을 지인들한테 많이 하죠. 당사자보다…보통은 채무자들이 창피해서 갚아요.

    경찰은 장 씨 등 대부업체 간부 15명을 구속하고, 협박전화를 걸거나 수금을 담당한 조직원 4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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