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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바뀐 日 외무상, 14년 만에 현충원 참배

태도 바뀐 日 외무상, 14년 만에 현충원 참배
입력 2018-04-11 20:22 | 수정 2018-04-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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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고노 외상이 오늘 국립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일본 외상으로는 14년 만에 이뤄진 이례적인 참배인데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늦게 한국을 찾은 일본 고노 외상은 오늘 국립 현충원부터 찾았습니다.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현충탑에 분향을 하고 묵념을 했습니다.

    방명록에는 별도의 소회 없이 자신의 직위와 이름, 날짜를 적었고, 5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외국 외교사절의 현충원 참배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일본 외상의 참배는 14년 만이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패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노 외상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잇따라 한국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남북·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기울인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의 태도 변화는 지난달 서훈 특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부터 나타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서훈 특사에게 자신이 앉는 것과 똑같은 의자를 내놓았습니다.

    그전에 방문했던 강경화 외교장관과 한국의 여야 정치인들에게 높이가 낮은 의자를 내놓은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외교에서 완전히 소외된 일본의 다급함도 이해 못 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노의 현충원 참배나 아베의 의자를 보면 외교를 진정성 없는 기술로만 여기는 게 아닌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깁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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