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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반대 주민과 경찰 충돌…장비 반입 무산

성주 사드반대 주민과 경찰 충돌…장비 반입 무산
입력 2018-04-12 20:18 | 수정 2018-04-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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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12일)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에 건설 자재와 장비를 반입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이 주민과 반대 단체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경찰관이 다쳤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드 기지 정문과 500여 미터 떨어진 좁은 다리를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150여 명이 막아섰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격자형 틀 안에 들어가 녹색 그물망까지 쳐놓고 장비와 자재 반입에 반대했습니다.

    "폭력 경찰 물러가라!"

    3천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고, 다리 밑엔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습니다.

    경찰은 거듭된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자 오전 10시 37분부터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주민]
    "경찰 다리 잡아, 다리 잡아."

    [경찰 관계자]
    "상당히 위험하니까 저희도 안전하게 하겠습니다.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좀…"

    격렬한 몸싸움으로 할머니 한 분을 비롯해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경찰관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임순분/소성리 부녀회장]
    "온몸으로 이곳에서 저항하는 방법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요. 폭력 경찰들이 물러날 때까지 이 자리에서 죽을 각오로 지키겠습니다."

    경찰은 해산 작전에 돌입한 지 3시간 반 만에 철수했습니다.

    국방부가 충돌이 심해지자 반입 시도를 중단한 겁니다.

    국방부와 주민들은 일단 기지 안에 있던 오래된 물품만 기지 밖으로 내보기로 합의하고 추가 반입 여부는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기지 안 400여 장병들의 생활이 열악해 더이상 공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오·폐수 처리 문제도 있고요. 위성시설도 문제가 있고, 지붕도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국방부는 작년 9월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했지만,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통행을 막으면서 추가로 기지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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