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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강한 제주에서 밧줄 없이 자유비행…예견된 사고?

바람 강한 제주에서 밧줄 없이 자유비행…예견된 사고?
입력 2018-04-12 20:24 | 수정 2018-04-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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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가 난 열기구는 밧줄로 땅에 고정시켜놓고 띄우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제주는 바람이 많은 곳인데요.

    애초에 그런 자유비행을 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열기구의 운행 방식은 자유비행입니다.

    밧줄로 기구를 연결해서 고도를 일정 이상 높이지 않는 계류비행과 다른 방식입니다.

    해당 업체는 2년 동안 3차례나 승인을 거부당한 끝에 비행경로를 좁히는 등의 조건으로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유 비행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주 지역 특성상 수시로 불어닥치는 강풍 때문에 경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한석균/사고 열기구업체 관계자]
    "바람이 바로 부는 게 아니고 돌아서 불지 않습니까, 그런 걸 감안해서 운항하시거든요. 짧은 경우에는 올라갔다 바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사고도 출발 당시에는 바람이 잔잔했으나 운행 도중 갑자기 거세게 불면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1999년에도 자유비행방식 열기구 대회에서 강풍으로 열기구들이 추락해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또,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넓은 지점을 확보하지 못해 착륙 지점이 1군데밖에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돼왔습니다.

    국토부 항공사고조사위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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