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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에서 또 '미투'…8년 전에도 성추행 묵살

여고에서 또 '미투'…8년 전에도 성추행 묵살
입력 2018-04-12 20:39 | 수정 2018-04-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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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양천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 수십 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미투 운동이 고등학교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했던 기간제 여교사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 남자 교사가 교무실과 학교 복도에서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이 알려지자 문제의 김 모 교사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00여고 피해학생 A]
    "너 살쪘다고 하면서 허리 꼬집고. (선생님이) 와락 안으시면서 안고 계셨다는 거예요."

    [00여고 피해학생 B]
    "수업시간에 굳이 목을 안 잡아도 되는데 목을 만진다거나 허벅지를 만지거나…"

    최근 학생들이 자체 파악한 재학생 피해자만 50여 명에 이릅니다.

    [00여고 피해학생 C]
    "(생활기록부에) 이 학생은 행실이 좋지 않음 바르지 않음 이렇게 적혀질 수 있는, 많이 당했지만 더 참았어요…"

    8년 전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김 교사에게 비슷한 일을 당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징계는 없었습니다.

    [전 학부모 운영위원]
    "그때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고 교육청에서도 그렇고 학교도 미온적으로 대처해서…"

    학교 측은 이번 주부터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고,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노원구의 한 여고에서도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재학생들은 교실 창문에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메모지를 붙이며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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