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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외부충격설' 첫 공개토론

세월호, '외부충격설' 첫 공개토론
입력 2018-04-13 20:25 | 수정 2018-04-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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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이제서야 하나 둘 작은 파편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13일) 처음으로 외부 충격설에 대해 공개토론을 벌였습니다.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침몰 원인을 규명하려는 것입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화물칸에 실려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참사 당시 영상입니다.

    차량 한대의 바퀴 네 개가 동시에 바닥에서 떨어지며 공중에서 뒤집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배가 서서히 기울어질 때는 나올 수 없으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심인환/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보좌관]
    "통상적인 선회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속도는 0.02G (그런데 차량 블랙박스의 움직임은) 50배 상당의 충격이 가해지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 현상으로 역시 외력설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세월호 꼬리 부분에 부착된 이른바 핀 스테빌라이저의 모습입니다.

    정상보다 30도 정도 더 휘어져 있고 긁힌 자국이 선명합니다.

    역시 외부 충격의 증거라고 일부에선 주장합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 처음으로 외부 충격설에 대해 공개토론을 열고, 외부 충격의 흔적으로 볼 수 있는 근거들도 공개했습니다.

    [권영빈/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용역 결과들이 최근에 들어온 것이 많고 그러면서 외력설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보완조사가 필요하지 않으냐 이런 문제제기가 된 겁니다."

    4년이 넘도록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가능성을 원점에서 편견 없이 파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참사 직후 검찰은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렸기 때문에 선체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침몰원인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차량이 한쪽으로 쏠린 건 충격의 결과이지 배를 기울게 한 원인이 아니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4년 전 검찰의 허술한 수사결과 발표는 온갖 추론과 억측만 난무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월호가 남긴 항적기록부터 외부 충격설까지 원인규명 작업은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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