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윤수

네이버 댓글 추천 수 조작 민주당원 3명 구속

네이버 댓글 추천 수 조작 민주당원 3명 구속
입력 2018-04-13 20:39 | 수정 2018-04-13 21:55
재생목록
    ◀ 앵커 ▶

    정부 비판 댓글의 공감 횟수를 조작해 크게 올린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한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가 좀 황당합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17일 밤.

    동계올림픽 개회식의 남북한 공동 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확정됐다는 기사에 3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단일팀 구성이 실력이 아닌 정치적 판단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의 정부 비판 글이었습니다.

    여론이 나빠지자 더불어민주당과 네이버는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실제로 댓글 추천 수를 늘리는 시도를 확인했습니다.

    48살 김 모 씨 등 3명이 특정 프로그램으로 4시간 만에 '공감' 버튼을 614차례 클릭한 겁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확대한 이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었습니다.

    특히 여론조작을 주도한 김 모 씨는 인터넷에 현 정부를 지지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던 파워블로거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보수 진영에서 댓글을 조작할 때 사용한다는 프로그램을 구해 테스트해 본 것"이라며, 여론조작을 "보수진영에서 벌인 일로 보이게 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USB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함에 따라,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여론 조작을 시도한 공범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