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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실체는? 파워블로거? 이권브로커?

'드루킹'의 실체는? 파워블로거? 이권브로커?
입력 2018-04-15 20:07 | 수정 2018-04-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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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문 프로그램까지 사용하며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 씨, 인터넷에서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꽤 알려진 블로거였다고 하는데요.

    출판사 공동대표도 맡고 있었는데, 이 출판사는 책 한 권도 내지 않은 사실상 유령업체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드루킹'이란 필명을 쓰는 김 모 씨는 페이스북에서 스스로를 "경제민주화와 소액주주운동 운동가이자, 출판인"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씨가 공동대표를 지냈다는 출판사는 간판은 있지만 사무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인근 출판사 직원]
    "책을 뭘 만들어요. 책은 안 만드는 것 같던데…(어떻게 아세요?) 옆집이니까요."

    김 씨가 주력한 건 온라인 활동.

    블로그는 누적 방문자가 9백80만 명 이상이고 카페는 회원이 2천 명에 달합니다.

    김 씨는 "온라인 여론점유율이 곧 대통령 지지율"이란 논리를 강조하면서, 뉴스 댓글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활동을 벌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김 씨가 유력 정치인을 상대로 본인 활동을 설명하며 영향력을 넓히려 한 일종의 브로커였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문 후보를 돕겠다라고 하고 찾아왔었고, 그리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서 대선 경선 때부터 (문 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을…)"

    그런데 김 씨는 올해 초 갑자기 돌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을 반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았고, 3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댓글부대 진짜 배후가 누군지 아느냐, 입이 근질근질하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올렸습니다.

    지난 2월 김경수 의원의 인터뷰 기사에 달린 '김경수 오사카'라는 의문의 댓글 역시 김 씨의 공작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인 임명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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