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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걸

[이슈 또] 한 한국사 강사의 '분노' 外

[이슈 또] 한 한국사 강사의 '분노' 外
입력 2018-04-15 20:29 | 수정 2018-04-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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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주 간 이슈를 다시 집어보고, 부족했던 보도는 보충해드리는 이슈 또, 오늘(15일)은 어떤 내용인지 볼까요?

    아파트의 품격, 여비서, 이런 단어들이 확 들어오네요.

    양효걸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기자 ▶

    청년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악이라는데, 취업준비생, 특히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께 이번 주, 유독 씁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먼저 최근 치러진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 한국사 문제를 두고 한 강사가 분노하는 강의 영상이 화제였는데 이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전 모 씨/한국사 강사]
    "이거는 반성해야죠. XX, (문제를) 이렇게 내면 어떻게 합니까. 가르치는 강사도 대학교수도 맞힐 수 없는 문제죠."

    무슨 문제였기에 욕설까지 뱉은 걸까요?

    고려시대 서적을 제작된 순으로 나열해라, 얼핏 보기엔 평범한 문제 같은데, 순서를 맞춰야 될 일부 책들은 불과 3년 사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국사 전공자도 못 풀 수준의 문제인데, 공무원 뽑는 시험에 무슨 변별력이 있을지, 가르치는 입장에서 화가 날 만하죠.

    '공시생'들에게 씁쓸한 소식, 또 있습니다.

    공시생의 성지, 노량진 학원가에, 커피숍 업계 1위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는데, 다른 매장과 달리 유독 테이블 높이는 낮고, 노트북 전원을 꽂을 콘센트는 거의 없습니다.

    공시생들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몇 시간씩 자리 차지한 채 공부하지 못하게, 일부러 불편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고쳐 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의 품격'에 점수를 매길 수 있다면, 그 기준은 뭘까요?

    최근 경기도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상자가 화제였습니다.

    위험하니 화물트럭은 단지에 들어오지 마라, 그런데 물건은 그대로 집까지 배달해달라, 택배기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하면서 "최고의 품격"을 내세운 아파트 관리소의 공고문이 논란을 일으켰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전북 전주 한 아파트 단지의 '한 평 카페' 택배기사나 청소 아주머니, 누구나 차 한 잔 마시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둔 겁니다.

    택배기사가 단지 입구에 상자들을 내려주고 아파트 어르신들이 각 동의 경비원들이나, 집까지 안전한 전기 카트로 물건을 옮기는 단지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겐 소일거리를 마련해드리고, 아파트 관리비로 용돈 정도 드린다는 겁니다.

    최근 1층을 공원으로 만든 아파트들이 다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데, 이런 상생을 위한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외출장 논란, 그런데 동행한 비서가 여성인 게, 마치 큰 문제인 것처럼 말이 많았습니다.

    언론들은 하나같이 '여비서와 동행'했다고 제목을 뽑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비서의 신상정보는 물론, 악의적인 합성사진, 성적인 욕설이 난무합니다.

    국회 보좌진의 익명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출장을 가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물어뜯긴다", "남자였으면 이런 이야기를 들었겠느냐", 아마 동료 여성 보좌진의 한탄인 듯하죠.

    김기식의 "여"비서, 부적절한 관계를 넌지시 암시하려는 '못된' 의도는 아니었는지, 과연 비서가 남자였어도 '남비서'라고 썼을지,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서비스 '이슈 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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