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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11마리 '경사'…한숨 돌린 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곰 11마리 '경사'…한숨 돌린 멸종위기
입력 2018-04-15 20:34 | 수정 2018-04-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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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지리산에 경사가 났습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새끼가 한꺼번에 11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 바위 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반달가슴곰 새끼가 깨어납니다.

    어미 품에서 꼬물거립니다.

    가슴에 흰색 반달무늬가 뚜렷한 이들은 올해 초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진/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활동성이라든가 건강 상태를 파악했을 때 두 개체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렇게 야생에서 8마리, 사람이 관리하는 자연적응훈련장에서 3마리, 한꺼번에 11마리가 올해 들어서만 지리산에서 태어났습니다.

    2001년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이후 가장 많습니다.

    이 가운데 세 마리는 야생에서 나고 자란 어미가 다시 새끼를 낳은 손자뻘로 뛰어난 자연 적응력을 보여줬습니다.

    가을이 오면 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도 지리산에 풀 계획이어서, 야생 반달곰은 이제 쉰 마리를 훌쩍 넘는 대가족이 됩니다.

    쉰 마리가 넘으면 앞으로 50년간 멸종하지 않을 확률이 90%까지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산 속에서 곰을 마주칠 가능성도 커집니다.

    [문광선/종복원기술원 남부센터장]
    "특히 새끼 곰을 발견했을 경우 주변에 어미 곰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속히 자리를 대피해주십시오."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밖으로 행동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올무 같은 외부 위협을 없애고, 질병이 갑작스레 도지지 않도록 살피는 일이 복원 사업의 남은 과제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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