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동경

세월호, 어디에 두고 어떻게 보존하나

세월호, 어디에 두고 어떻게 보존하나
입력 2018-04-16 20:07 | 수정 2018-04-16 21:18
재생목록
    ◀ 앵커 ▶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온지 1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뒤에 보이시는 것처럼 누워있는 배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후엔 선체를 어디에 두고 또 어떻게 할건지 결정해야 하는데요.

    현재 어떤 논의가 진행 중인건지 이동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빠르면 5월 말, 세월호 선체는 바로 서게 됩니다.

    이후 최종 수색 작업을 거치고 나면 선체를 어떻게 보존할지, 또 어디에 둘지 결정해야 합니다.

    먼저 보존 장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인천과 안산, 목포, 진도, 제주 이 5곳을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안산은 희생자 대부분이 안산 단원고 학생이었다는 점.

    인천과 제주는 세월호의 출항지와 도착지.

    또 진도와 목포는 참사 발생부터 수습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 장소라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이미 고민을 시작한 곳은 진도군입니다.

    진도군은 팽목항과 서거차도 두 곳을 최종 후보지로 정해 공청회를 열었고 다음 달 전 군민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역 개발사업 표류,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훈/진도항 서망대책위원장]
    "국책사업으로 진도항 개발사업이라고 돼 있는데 그 개발 사업에 반하는 것을 유치한다고 하니까 주민들은 반대하는 거죠."

    [이진석/서거차도 어촌계장]
    "추모비를 세운다는 것은 찬성하지만 선체를 여기다 갖다 놓는다? (세월호) 올라간 것도 우리가 보며 안타까워했는데."

    선체 보존 방식에 대해선 세 가지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먼저 선체를 원형 그대로 두고 전체를 추모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예산과 거치 공간 확보가 관건입니다.

    또 침몰 직전까지 수면 위에 떠있던 선수부, 승객들이 탔던 객실부 등 일부만 떼어내는 방안은 장소 확보가 용이하지만 선체 훼손이란 부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는 폐기하고 닻이나 프로펠러 같은 상징물만 활용하는 방안은 여러 곳에 분산할 수 있지만 정작 추모 공간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게 단점입니다.

    선조위는 이 중 배의 원형을 그대로 두고 내부는 일부만 복원해 추모공간과 전시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