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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에 '댓글기사' 3천 개 넘게 보내

드루킹, 김경수에 '댓글기사' 3천 개 넘게 보내
입력 2018-04-16 20:29 | 수정 2018-04-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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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일명 드루킹, 김 모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메신저로 보낸 기사가 3,0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이 이 기사에 댓글 작업 활동 같은 것을 벌였다는 뜻으로 보낸 거죠.

    그러나 김경수 의원이 이를 읽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조사 결과 드루킹 김 모 씨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올해 3월 초 텔레그램 메신저 비밀 대화방을 개설했습니다.

    드루킹은 이 대화방에서 김 의원에게 100개가 넘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 메시지엔 기사 제목과 해당 기사의 인터넷 주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 개수는 무려 3천190개.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이 해당 기사에 댓글 작업 등 무언가 조치를 했다"는 의미로 김 의원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3천 개 넘는 기사에 댓글 등을 조작한 뒤 자신의 실적처럼 김경수 의원에게 보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대화방을 김 의원이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기사들의 댓글 조작 여부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메시지를 읽어본 드루킹과의 또 다른 대화방엔 댓글 관련 내용이 한 건뿐이며 김 의원은 이 방에 의례적인 인사 메시지만 남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경찰의 입장입니다.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되지 않은 일반인들의 댓글 활동은 범죄가 아니어서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경찰은 선을 그었습니다.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 횟수를 조작한 건에 대해서만 수사를 우선 집중하겠단 겁니다.

    그러나 이미 조직적인 댓글 조작 의혹들이 확인된 만큼 수사는 확대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드루킹의 파주 출판사와 주거지 등에서 압수한 휴대전화만 170대가 넘습니다.

    조직적인 수칙 등이 담긴 댓글 알바 매뉴얼도 이들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느릅나무 출판사 인근 주민]
    "여기 사람이 없을 때 주말에 많이 나오고 사람이 없는 시간에 주로 밤에 활동을 해요."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대화방 대부분에 암호가 걸려 있어 분석에 시간이 걸린다며 철저히 수사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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