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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혐의 '드루킹'이 이끌던 '경공모'의 정체는?

댓글조작 혐의 '드루킹'이 이끌던 '경공모'의 정체는?
입력 2018-04-16 20:34 | 수정 2018-04-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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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김경수 의원과 만난 '드루킹', 김 모 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란 온라인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MBC 취재진이 이 비공개 모임의 회원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는데,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오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드루킹'이란 아이디를 쓰던 김 모 씨.

    최근엔 전문 프로그램까지 사용해 현 정부를 반대하는 여론 공작을 펼쳐 구속됐지만, 과거에는 "안철수 신당은 이명박 신당"이라는 주장까지 펼치는 등 이른바 '친문' 성향 블로거로 유명했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드루킹'이 채팅방이나 블로그에 안철수에 대해서 융단폭격을 하죠. 그러면 열성인 분이 있잖아요. 자발적으로 댓글 작업에 나서죠."

    처음엔 자발적이었던 온라인 카페.

    금전적 이익이 결부된 적은 없었지만, 탄핵 이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점차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돈 줬다 그러면, 우리 카페 재정이 거덜날 걸요. (운영자들이 보고) 이 댓글은 올려달라, 이 댓글은 너무 안 좋으니까 내려달라 (이런 공지가 카페에 떠요.)"

    정상적인 모임으로 보기 어려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철저한 회원제로, 공개 카페와 비공개 카페가 각각 3등급제로 분류돼 있었고, 승급은 활동 내역과 이념 성향에 따라 결정됐습니다.

    또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3만 원씩을 받고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을 '예수회 회원'을 뜻하는 "제수이트"라 부르는 등 종교적 색채까지 보였다고 합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이 사람들이 신자 정도가 아니라 '프리메이슨' 같은 '제수이트'라고 몰고 가더라고요."

    김 의원은 드루킹과의 관계를 일부 공개했지만, 댓글 활동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와 그에게 실질적 지원을 했는지 여부가 이 사건의 본질을 좌우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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