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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아닌 '댓글기지'…회원 5백 명 조직적 동원

출판사 아닌 '댓글기지'…회원 5백 명 조직적 동원
입력 2018-04-17 20:04 | 수정 2018-04-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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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은 드루킹 김 씨가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 회원들 가운데 핵심적으로 활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댓글 작업을 했는지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오늘(17일) 드루킹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면서, 파주의 출판사 사무실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 이른바 경공모의 근거지이며, 이곳에서 주로 댓글 작업이 이뤄졌다고 명시했습니다.

    김 씨도 2014년 경공모 사무실로 임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일반 기업의 입주가 제한되는 파주 출판단지의 특성상 출판사로 사업신고를 했습니다.

    [건물주]
    "맨 처음에는 '느릅나무'로 계약을 한 게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경공모'라고 하다가, (파주출판단지는) 출판과 관계된 사람들이 원칙으로 들어오는 게 그 당시의 법…"

    댓글 공감 순위 조작은 경공모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비공개 카페 회원 5백여 명이 수시로 동원됐습니다.

    회원 등급에 따라 나눠진 채팅방에 김 씨가 공지를 올리면, 회원들이 기사에 접속해 집단 댓글을 달았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화력집중을 해야 할 경우 채팅방을 나눠서 이 팀은 이거 해주세요, 저 팀은 저거 해 주세요…"

    김 씨가 지시를 내리면 회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수많은 댓글 작업을 했다는 겁니다.

    즉, 기사 2건에 댓글 공감수 614회 조작한 혐의만 공소장에 포함됐지만, 조작 규모는 추가 수사에 따라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김씨가 체포된 이후에도 인터넷에 남아있던 기록들이 삭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카페 회원 전반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금 추적을 포함한 추가 수사를 통해 정치권과 연계된 단서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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