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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김경수, 다섯 번 이상 만나…커지는 의혹

드루킹-김경수, 다섯 번 이상 만나…커지는 의혹
입력 2018-04-17 20:08 | 수정 2018-04-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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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드루킹 김 모 씨는 평창올림픽 때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건으로 일단 재판에 넘겨졌지만 그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어떤 관계였는지도 쟁점입니다.

    김경수 의원의 설명을 들어보면 두 사람은 적어도 다섯 번은 만난 걸로 보입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경수 의원은 2016년 중반,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온 '드루킹'을 알게 된 이후 드루킹의 출판사 사무실을 들렀고, 대선 후보 경선 전에도 격려차 다시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첫 해명에서는 거론하지 않았던 출판사 방문 사실을 언급한 겁니다.

    그리고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에 A변호사를 추천한 것은 작년 대선 직후로 다시 의원회관을 찾아와 인사추천을 요청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입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전문가라면 그러면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전달은 할 수 있겠다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A변호사는 외교경력이 없는 인물, 김 의원은 그래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전했는데, 드루킹이 돌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치 이 요구 안 들어주면 자기들이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그런 식의 어떤 반협박성(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런 설명은 '드루킹'이 온라인 카페 회원들에게 했던 설명과도 같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김경수가 말을 안 듣는다', '비싸게 군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김 의원은 '드루킹'이 지난 2월, 다시 의원회관을 찾아와 같은 요구를 반복하자 민정수석실에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신임 오사카 총영사의 공식임명을 열흘 정도 앞둔 3월 28일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드루킹이 추천한 A변호사를 만나 얘기를 나눕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협박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만남이었지만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목적을 밝힐 수 없었고, 오사카 총영사는 이미 2월에 내정된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두 차례나 파주 출판사를 방문한데다 오랜 기간 연락을 주고받은 만큼, 드루킹 일당과 김 의원간의 관계에 대한 의문은 향후 수사에서 더욱 확인이 필요한 부분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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