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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출국 정지…"음료 컵 얼굴 향해 던졌다" 진술 확보

조현민 출국 정지…"음료 컵 얼굴 향해 던졌다" 진술 확보
입력 2018-04-17 20:29 | 수정 2018-04-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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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출국 정지하고 정식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조 전무가 음료가 든 컵을 얼굴에 던졌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는데 경찰은 이삼일 내 조 전무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새벽 긴급 귀국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MBC 취재진에게 물컵을 던지지 않고 밀치기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민/대한항공 전무]
    (물을 뿌리신 거 맞나요?)
    "얼굴에 안 뿌렸습니다. 밀쳤습니다."

    경찰의 중간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경찰은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무가 먼저 물컵을 던진 후 매실 음료수가 들어 있는 종이컵을 얼굴을 향해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업체 직원 8명 가운데 2명이 이 음료수에 맞아 얼굴과 안경에 묻은 음료수를 닦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조 전무에게는 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컵으로 상대방을 맞혔거나 겨냥했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추가됩니다.

    내사를 벌여오던 경찰은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조 전무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얼굴이 아니라 바닥을 향해 물컵을 던졌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임상혁/조현민 측 변호사]
    (얼굴 향해 던진 게 아니라는 입장…)
    "네 맞습니다, 그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대한항공은 어제 조 전무를 대기 발령냈지만 오너 일가의 반복되는 갑질에 회사 내부에서도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전 사무장]
    "승객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권력을 가진 재벌에게는 이런 책임까지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진술을 마무리한 뒤 빠르면 모레쯤 조 전무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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