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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휴대전화까지…"닥치는 대로 던졌다"

조현민, 휴대전화까지…"닥치는 대로 던졌다"
입력 2018-04-18 20:22 | 수정 2018-04-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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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컵을 던졌다.

    아니다, 바닥에 물을 뿌렸는데 튀었다.

    갑질 논란에 휩싸인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회의에서 했다는 행동은 의혹과 당사자 해명에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이 회의 참석자들을 조사해 보니 휴대전화 종이컵 등 손에 잡히는 대로 던졌다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순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조현민 전무 등 대한항공 측 6명과 광고대행사 임직원 8명 등 모두 14명이 참석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예정됐던 회의는 15분 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대행사 직원들은 "모이자마자 조 전무가 고성을 지르며 질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자료를 그따위로 준비해왔냐'고 꾸짖더니 갑자기 회의실 탁자 위 물건들을 쓸어버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리컵과 종이컵은 물론 테이블 위에 있던 휴대전화까지 잡히는 대로 던졌고, 이 가운데 종이컵에 든 음료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대행사 직원 2명이 맞았습니다.

    당초 조 전무의 해명과 크게 엇갈립니다.

    [조현민/대한항공 전무]
    "(진짜 물을 뿌리신 거 맞나요?) 머리 얼굴에 안 뿌렸습니다. 밀쳤습니다."

    경찰은 회의시작 5-6분 만에 화를 내며 복도로 나온 조 전무의 모습이 담긴 복도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해, 당시 회의를 녹음한 자료와 참석자들이 주고받은 문자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단 진술대로라면 단순 폭행이 아닌, 모욕죄나 위계를 이용한 업무방해죄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조 전무를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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