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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넘치는데 폐타이어 수입해 연료로, 이유는?

폐비닐 넘치는데 폐타이어 수입해 연료로, 이유는?
입력 2018-04-18 20:44 | 수정 2018-04-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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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폐비닐 수거대란 사태.

    일선 구청에서 직접 수거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폐비닐을 연료로 쓰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정작 업체들은 폐비닐 대신 폐타이어를 수입까지 하면서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화물용 집게가 폐비닐이 뒤엉킨 쓰레기를 소각로에 집어넣습니다.

    하루 동안 처리하는 폐기물은 640여 톤, 적정 기준인 6백 톤을 넘어 이미 포화 상탭니다.

    [김동식/마포자원회수시설 소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용량보다 초과된 상태죠. 폐기물 저장소에 (폐기물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쌓여만 가는 폐비닐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는 시멘트 공장입니다.

    '소성로'로 불리는 불가마에서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녹이는 공정에 폐비닐을 연료로 쓸 수 있습니다.

    쓰레기 소각장보다 2배 이상 높은 2천 도의 불로 폐비닐을 태워 오염물질 배출도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멘트업체들은 폐비닐 대신 폐타이어를 쓰고 있습니다.

    폐비닐에 묻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입니다.

    [시멘트공장 현장 소장]
    "음식물 쓰레기가 묻은 비닐들은 염분이 많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소금 성분이 1%라도 들어가게 되면 시멘트 내구성이 떨어져요."

    폐타이어의 국내 물량이 부족해 해외에서 수입까지 하고 있습니다.

    [홍수열/한국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
    "폐비닐의 품질을 높일 수만 있다면 시멘트 시설에서 폐타이어를 대체해서 충분히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입 폐타이어를 폐비닐로 대체하면 국내 폐비닐의 40%에 달하는 13만 5천여 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시멘트 업계가 폐비닐을 쓸 수 있도록 분리 배출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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