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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리십니까" 70년 만에 개통된 남북 정상 직통전화

"잘 들리십니까" 70년 만에 개통된 남북 정상 직통전화
입력 2018-04-20 20:02 | 수정 2018-04-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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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 정상 간에 곧바로 통화할 수 있는 전화, 핫라인이 오늘(20일) 오후 개통됐습니다.

    정상회담도 역사적 사건이긴 하지만 이번이 세 번째이고요.

    남북 정상의 책상 위에 직통전화가 놓인 것은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 앵커 ▶

    남북 정상 간의 통화는 다음 주 금요일 회담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을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 41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여민관 3층입니다.

    [송인배/청와대 제1부속실장]
    "여보세요? 예. 잘 들리십니까? 예. 여기 서울 청와대입니다."

    분단 70년 만에 남북 정상 간의 직통 전화가 개통된 순간입니다.

    우리 측의 인사에 북측은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우리 측은 또 "서울은 오늘 아주 날씨가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은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통화가 오후 3시를 넘어서야 이뤄진 건 오늘 열린 북측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의 진행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에서 전화를 건 인물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었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에서 전화를 받은 인물은 보안을 이유로 국무위원회 관계자라고만 밝혔습니다.

    [윤건영/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전화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첫 남북 핫라인 통화는 4분 19초로 기록됐습니다.

    우리 측이 먼저 건 전화는 3분 2초간 진행됐고, 이 전화를 끊고 다시 북측에서 건 전화는 1분 17초간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일주일 뒤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이 전화로 통화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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