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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조작 더 있었다"…우호적 기사 댓글도 조작

"매크로 조작 더 있었다"…우호적 기사 댓글도 조작
입력 2018-04-20 20:07 | 수정 2018-04-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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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의 드루킹 수사 속보입니다.

    드루킹 김 모 씨가 지난달까지도 기사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한 것으로 경찰이 6건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당초 밝혀졌던 건 정부의 비판적인 기사에 대한 공감 수를 올리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정부를 지지하거나 중립적인 댓글의 공감 수도 조작했다는 겁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기사에 5천 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틀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다룬 주한미군 철수 관련 기사도 네이버의 메인화면에 노출됐습니다.

    경찰이 이 기사들을 포함해 드루킹 김 모 씨가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기사 6개를 골라 댓글 18건의 공감수에 대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18개 댓글에서 모두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공감을 자동으로 늘리는 불법 프로그램 매크로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비판 댓글만 골라 집중적으로 공감수를 조작했던 1월과 달리, 3월에는 정부에 비판적이지 않은 댓글의 공감 수를 794차례 늘렸습니다.

    지난달 드루킹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기사 URL은 총 3천190건으로, 전수 조사가 이뤄질 경우 실제 '매크로 조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 1월 기사의 공감수 조작에는 614개 ID가, 지난달 공감수 조작에는 205개 ID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사 추천을 거절한 김경수 의원에게 불만이 있어 우발적으로 비판적 기사의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김 씨는 김 의원을 통해 같은 단체 핵심이던 변호사를 일본대사로 청탁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요즘에 김경수가 말을 잘 안 듣는데 이 정권을 좀 길들여야겠다…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했어요."

    경찰은 이후 김 씨가 다시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 배경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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