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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란 없다' 타협 안 하는 GM, 이미 철수 방침?

'양보란 없다' 타협 안 하는 GM, 이미 철수 방침?
입력 2018-04-20 20:18 | 수정 2018-04-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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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결국 노사 협상은 결렬이 됐습니다.

    그런데 GM 노사 협상 과정을 뜯어보면, GM의 협상 태도에 양보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물론 우리 정부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GM의 내부 문건입니다.

    글로벌 GM의 사업을 경쟁력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분류했는데, 자율주행차·중국시장·미국시장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한국GM은 이미 철수한 GM 해외공장들과 함께 분류돼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정리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겁니다.

    이러한 GM의 입장은 노사협상은 물론 정부와의 대화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GM은 산업은행 실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중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데다, 산은의 감자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외국인투자지역 선정과 관련해서도 조건을 갖추지 못한 서류를 제출한 뒤 보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협상에 나선 정부 관계자 역시 "GM은 우리 정부의 절충안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 안에서도 GM이 떠날 거라는 관측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GM은 협상 초기 때부터 철수를 염두에 뒀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박사]
    "처음에는 GM이 경영 실패다 했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지원정책도 부족한 게 아니었느냐 이러한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은 결국 GM을 (책임에서) 빼주는 거예요."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하면 한국GM의 직간접적 일자리는 대략 30만 명.

    정부가 GM 문제에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정부 일각에선 GM이 향후 2~3년 뒤 일자리를 담보로 정부지원을 또 요구할 거라며, 수조 원의 돈을 퍼주기보다 독자생존을 계획하고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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