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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오존 주범 '휘발성유기화합물' 급증

미세먼지·오존 주범 '휘발성유기화합물' 급증
입력 2018-04-20 20:34 | 수정 2018-04-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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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째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그 원인을 제공하는 물질이 최근 수도권에서 급증하고 있는데요.

    현상과 원인,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북부 상공이 온통 뿌옇습니다.

    수도권의 미세먼지는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됐고, 전국 곳곳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남산에서 본 서울시내는 건물의 윤곽만 보입니다.

    [박수진]
    "오늘이 너무 심해서 앞도 안 보이고."

    자욱한 스모그의 정체는 대부분 2차 생성 오염물질입니다.

    자동차와 공장에서 배출된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강한 햇빛과 반응해 미세먼지와 오존이 만들어졌습니다.

    미세먼지와 오존의 주 원료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연간 6천6백 톤에서 1만 1천 톤으로 6년 새 70% 나 급증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경기도 지역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8회에서 62회로 7배나 급증했고, 서울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도권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급증한 이유는 도심 외곽에 집중분포한 중소규모 공장들 때문입니다.

    [김동영/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업장이 6만 개 가까이 되거든요. 전국적으로. 그중에서 규모가 큰 시설들은 4-5천 개. 나머지는 사실은 중소규모의 배출시설들이에요."

    취재팀이 찾아간 경기도 안산과 포천 등지에는 곳곳에서 이런 공장들이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 톨루엔과 자일렌은 중추 신경을 위협하는 독성물질이고 벤젠은 1군 발암물질입니다.

    문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경우 환경 기준이 거의 없는데다 규모가 작은 공장들에 대해서는 환경당국이 제대로 배출규제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해서도 서둘러 환경기준을 만들고 배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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