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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 방송 중단…2년 3개월 만에 스피커 껐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2년 3개월 만에 스피커 껐다
입력 2018-04-23 20:02 | 수정 2018-04-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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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피커를 껐습니다.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최전방 지역 북한 장병과 주민들 들으라고 틀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우리 군이 오늘(23일) 새벽 전격 중단했습니다.

    ◀ 앵커 ▶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건데요.

    대북 확성기 방송,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왔었죠.

    오늘 첫 소식을 손병산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까지 대북 확성기에선 북한에서는 금지된 비판과 뉴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지난해 2월)]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 여성 2명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남측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인기 가요도 들려줬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전방에 설치된 40여 대 확성기 방송은 최대 24km 밖까지 퍼져 나갔고,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경고장(2015년 8월)]
    "모든 대북 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다."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이번 조치가 남북 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북한과 협의 없이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춘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군 당국은 북한도 대남 방송을 중단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 군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키리졸브 연합 훈련을 하루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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