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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구속 전 김경수에 '협박 메시지' 확인

경찰, 드루킹 구속 전 김경수에 '협박 메시지' 확인
입력 2018-04-23 20:10 | 수정 2018-04-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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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드루킹 김 모 씨가 3월 말 구속되기 전에 김경수 보좌관과의 500만 원 금전거래를 언급하면서 김경수 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보좌관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드루킹이 체포되기 6일 전인 지난달 15일,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공모 회원 김 모 씨와 의원실 한 모 보좌관 사이의 금전거래를 언급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의 카페 회원을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사청탁이 이뤄지지 않고 3천여 건의 댓글 조작결과를 보고해도 김 의원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협박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공모 회원 김 씨와 한 보좌관의 돈거래는 대선 이후인 지난해 9월 이뤄진 것으로 김 씨는 한 보좌관을 직접 만나 현금 500만 원을 가방에 넣어 전달했습니다.

    한 씨는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 500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필명 '성원'으로 활동한 김 씨는 드루킹의 옥중편지에도 등장하는 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금전거래에 드루킹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협박 메시지에 대해 "황당하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한 뒤, 몇 시간 뒤 "사표를 받았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드루킹과 김 의원 사이의 이 같은 대화는 보안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시그널 메신저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사청탁의 대가로 보기에는 금액이 비교적 작고 단순 채무관계로도 설명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돈의 성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매크로를 사용한 댓글 조작의 수사가 시작된 것을 알면서도 3월에 똑같은 매크로 조작을 반복한 점도 수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댓글 조작 관련) 여론들이 있었잖아요. 작년 말부터…그런데 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렸냐는 거죠, 왜 하필 그 시기에."

    경찰은 경공모의 회계담당자이자 운영 스태프로 활동했던 필명 '파로스'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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