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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페인트 뿌리고 초인종 부숴…'층간소음 보복'

현관문에 페인트 뿌리고 초인종 부숴…'층간소음 보복'
입력 2018-04-23 20:29 | 수정 2018-04-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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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 있는 한 아파트 1층과 3층에서 유리창과 초인종이 부숴지고 페인트가 뿌려졌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주민이 CCTV를 설치했는데 범인은 다름 아닌 1층과 3층 사이, 2층에 사는 주민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층간소음이 문제였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올라옵니다.

    봉지를 풀더니 3층 현관문 앞에 무언가를 쏟아 붓습니다.

    흰색 페인트입니다.

    같은 날 1층 현관문 손잡이에도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습니다.
    ·
    아파트 1층과 3층 주민들이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한 건 두 달 전부터입니다.

    외출을 하고 집에 와보면 유리창이 깨져있고 초인종은 부서져 있었습니다.

    문 잠금장치엔 누군가 일부러 본드를 바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두려움마저 생겼습니다.

    [피해 주민]
    "꿈에도 한 달에 서너 차례 정도, 그런 공포증을 많이 겪었죠."

    결국, 한 주민이 경찰과 논의를 해 현관문 위편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CCTV에 포착돼 덜미가 잡힌 범인은 다름 아닌 2층에 살고 있던 45살 A 씨였습니다.

    아파트 3층과 1층에 사는 이웃들과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 술을 마시고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1월에 조금 쿵쿵거리니까 이웃한테 올라가서 '자꾸 쿵쿵거리는데 소리 더 나면 가만 안 두겠다.'"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A 씨는 과거 폭력 전과까지 확인되면서 특수 손괴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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