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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관세청 '유착' 정황…경찰 내사 착수

[단독] 대한항공-관세청 '유착' 정황…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8-04-24 20:17 | 수정 2018-04-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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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분이 많지 않은 총수 일가가 매일 터져 나오는 이런 황당한 일을 벌인 배경에는 모른 척 눈을 감은 관계당국의 행태가 있었습니다.

    대한항공과 관세청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인데 서울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관세청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내사 대상은 인천공항세관을 거쳐 간 전, 현직 간부와 직원 등입니다.

    MBC가 보도한 대한항공 양주 밀반입, 그리고 회식에 이 양주를 제공한 문제 등 대한항공과 세관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 범죄혐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관세청과의 유착 관련 제보는 구체적인 물증과 함께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3월,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의 한 차장이 여객기 좌석 담당자에게 보낸 업무 메일입니다.

    인천공항세관 과장의 부탁이라며 지인 4명의 좌석을 보다 넓은 앞자리로 옮겨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틀 뒤 요청 사항이 반영됐다는 답이 옵니다.

    서로 주고받는 일이 일상적으로 있었음을 추정케 하는 대목입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전만 해도 이른바 '힘 있는 기관'들의 좌석 업그레이드와 공항 라운지 이용 요청이 거의 매일 있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규남/대한항공 현직 기장]
    "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저희들처럼 줄 서서 구매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고위층이어서 관리를 해야겠다라는 사람들한테는 사전에 아예 업그레이드를 시켜버릴 수도 있죠."

    직원들은 "당사자 중 하나인 관세청이 조사를 한다는 게 어이가 없다"면서, 함께 밥을 먹은 식당 이름들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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