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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물품 밀반입, '사모님 지시사항'…쇼핑 심부름까지

해외물품 밀반입, '사모님 지시사항'…쇼핑 심부름까지
입력 2018-04-25 20:28 | 수정 2018-04-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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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폭언과 폭행 의혹으로 이제는 딸들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해외에 나가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쇼핑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물증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발신자가 대한항공 비서실인 이메일입니다.

    수신자는 한 해외 지점장.

    제목은 '사모님 지시사항 전달'입니다.

    돌출 메일에는 현지 물건 중 제일 좋은 걸로 2개를 구매해서 보내라고 돼 있습니다.

    또 해당 제품의 카탈로그를 보내라는 주문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시를 내린 사람이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사모님'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MBC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 쇼핑을 위해 동원됐다는 구체적인 물증이 나온 겁니다.

    이명희 씨는 대한항공에서 직책이 없고 대한항공 지분도 갖고 있지 않지만 직원들을 마치 심부름꾼처럼 부린 겁니다.

    [전 대한항공 직원]
    "모든 직원들이 오로지 회장 일가만 바라보고 일했고, 조금이라도 눈 밖에 나면 대한항공에서 생존할 수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메일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통해 물품 밀반입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보안요원들이 조회장 일가의 물품 밀반입을 눈감아준건 아닌지에 대해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문 관세청장도 소환대상이 조양호회장 일가라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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