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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콕 집어 "계열사 주식 팔아라"…금융개혁 속도

삼성생명 콕 집어 "계열사 주식 팔아라"…금융개혁 속도
입력 2018-04-25 20:37 | 수정 2018-04-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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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과도하게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팔아야 한다면서 삼성생명을 콕 집어서 발언했습니다.

    마침 현대차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은 순환출자구조를 모두 해소한 상황인데, 삼성은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개혁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과 1년 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문제를 국회에 미뤘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의원님들께서 몇 분이 법안을 제출해두고 계십니다."

    그러나 지금, 태도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간부회의에서 금융회사는 법 개정 전이라도 자발적으로 시가기준으로 과도하게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팔라고 발언했고, 23일엔 그 회사가 삼성생명이라고 특정했습니다.

    두 명의 금감원장이 낙마한 상황이지만 금융개혁은 흔들림 없이 간다는 신호입니다.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삼성그룹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순환출자구조의 키를 금융회사인 삼성생명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8.23%를 포함한 32조 원어치.

    최 위원장 발언대로라면 이 가운데 26조 원어치를 팔아야 합니다.

    삼성이 엮여있는 금융개혁 과제는 또 있습니다.

    올 7월 도입될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로 금융회사가 고객의 돈으로 그룹 계열사 부실을 떠안거나 순환출자에 이용하는 걸 막자는 겁니다.

    금감원은 통합감독에 대비한 금융사들의 사전 준비가 미흡하다며 오늘(25일) 이들 간부진을 소집했습니다.

    [유광열/금감원 수석부원장]
    "모범규준이 마련되면 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출자, 내부거래 등 다양한 그룹위험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여야 합니다."

    금융위가 입법예고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삼성과 연관돼 있습니다.

    금융회사 대주주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들'에게 도덕성과 준법성을 요구하는 법안으로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지가 매우 좁아질 수 있습니다.

    삼성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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