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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의 '도보다리'산책…사실상 '단독 회담'

두 정상의 '도보다리'산책…사실상 '단독 회담'
입력 2018-04-27 19:58 | 수정 2018-04-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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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시 임진각에서 준비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두 정상은 오후에 공동 식수 행사를 끝낸 다음에 산책을 같이했습니다.

    ◀ 앵커 ▶

    곁에 아무도 없이 무려 30분 동안이나 대화를 나눈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 앵커 ▶

    그렇습니다.

    새소리만 들리고요.

    숲 속에서의 벤치 회담.

    대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그림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념식수를 마친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단둘이 '도보다리'로 향했습니다.

    하늘색으로 새 단장한 다리 끝에 자리한 녹슨 군사경계선 표지물 앞에 함께 서서 잠시 의미를 짚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마련한 의자에 마주앉아 오로지 둘만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30분 동안 진행된 사실상 '단독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주로 대화를 이끌었고, 김 위원장은 진지한 눈빛으로 경청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음을 추측하게 했습니다.

    이후 공동선언문 발표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발표 이후의 방안들이 주로 이야기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화를 마친 두 정상은 오후 회담이 예정된 평화의 집 회담장까지도 수행원과 거리를 둔 채 대화를 나눴습니다.

    남북 정상이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건 지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의 차량에 50분간 동승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당시엔 차량 기사가 동승했지만, 이번엔 그조차도 없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김정숙 여사와의 접견 당시 언급할 정도로 '도보 다리 단독 회담 '은 특별했습니다.

    '도보다리'가 '평화, 새로운 시작'의 역사적 현장이 되길 기대한다는 청와대의 바람은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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