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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넘어가 볼까요?" 군사분계선에서의 '깜짝 월경'

"지금 넘어가 볼까요?" 군사분계선에서의 '깜짝 월경'
입력 2018-04-27 20:10 | 수정 2018-04-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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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27일) 가장 인상적이고 놀라웠던 장면, 하나만 꼽는다면 뭘까요?

    ◀ 앵커 ▶

    아무래도 두 정상이 예정에 없이 군사분계선의 북쪽으로 넘어갔던 순간 아닐까요?

    ◀ 앵커 ▶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이 언제 북쪽으로 넘어갈 수 있겠냐고 물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즉석에서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면서 손을 잡고 넘어갔죠.

    이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앞으로 걸어갑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환한 표정으로 다가와 먼저 인사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
    "예, 어서 오세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반갑습니다. 아닙니다."

    기다렸던 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김 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잡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 설렘이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대통령께서 이렇게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 주시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 대통령도 밝게 웃으며 화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아니, 아니죠."

    [문재인 대통령]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반갑습니다."

    남북 정상은 군사분계선 바로 위에서 악수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손을 내밀어 남쪽으로 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북쪽 판문각을 바라보고, 다음에는 반대로 남쪽 자유의 집을 보며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은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말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제안'을 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었습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북쪽에 발을 딛고 마주 서서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남쪽으로 온 김 위원장에게는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 상에서 만나고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쪽 땅을 밟은 건 분단 이후 처음인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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