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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보로 넘었다…11년 걸린 200미터

김정은, 도보로 넘었다…11년 걸린 200미터
입력 2018-04-27 20:12 | 수정 2018-04-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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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처음 나타났고요.

    군사분계선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 앵커 ▶

    이 부분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넘기까지의 상황을 공윤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두 정상의 만남이 예정된 9시 반이 다가오자 봄기운이 완연한 판문점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판문각 안에 있던 북측 요원들도 호기심에 커튼을 열며 창밖을 살핍니다.

    잠시 뒤, 인민복을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등 9명의 수행원도 함께였습니다.

    역사적 만남을 향한 첫 발걸음.

    건장한 경호원들의 빈틈없는 경호 속에서도 김 위원장은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계단을 내려오자 수행원들은 옆으로 빠지고, 혼자가 된 김 위원장은 어색한 듯 잠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하지만 남측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발견하자 곧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성큼성큼 다가간 군사분계선, 그 위에서 두 정상은 힘껏 서로의 오른손을 맞잡았습니다.

    '이 짧은 거리를 오는 데 이토록 긴 시간이 걸렸나'

    '200여 미터를 걸으며 만감이 교차했다'는 김정은 위원장.

    그의 말처럼 남과 북이 다시 서로 손을 맞잡기까지 11년, 그 200여 미터는 멀고도 가까웠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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