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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최고지도자로서 첫 우리 군 의장대 사열

김정은, 北 최고지도자로서 첫 우리 군 의장대 사열
입력 2018-04-27 20:14 | 수정 2018-04-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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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부터는 김정은 위원장에 초점을 맞춘 소식,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첫 공식 의전 행사로 국방부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에 가서 사열을 했었지만, 북한 최고지도자가 그렇게 하기는 처음입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은 김정은 위원장을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국방부 의장대가 맞이합니다.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에서 판문점 광장까지 약 130미터를 걷는 동안 팔을 크게 흔들며 걷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중국방문에 이어 다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국제 외교 무대에 선 겁니다.

    호위 기수단은 깃발을 차례로 들어 올리며 길을 열었고 두 정상은 이 길을 따라 판문점 광장에 마련된 국방부 합동의장대 앞에 섰습니다.

    의장대는 육군, 해군, 공군 합동의장대 1개 대대 등 3백여 명으로 구성됐는데 김 위원장은 군악대와 육해공 의장대, 전통의장대, 전통악대 순으로 사열했습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우리 측 육해공 3군으로 구성된 의장대를 사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여유로운 표정이었지만 간혹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전통악대는 국가와 대통령에 대한 경례곡인 '봉황곡'을 연주했고, '아리랑'을 빠른 속도로 연주하면서 흥겨운 분위기도 연출했습니다.

    오늘 사열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양국의 국가 연주와 국기게양, 예포 발사를 생략한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의장대 사열을 통해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한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 세계에 전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 때 선보이는 국가 의전 행사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평양에서 열린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인민군을 사열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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