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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 선점하자" 북한 기자들도 취재 경쟁

"좋은 자리 선점하자" 북한 기자들도 취재 경쟁
입력 2018-04-27 20:49 | 수정 2018-04-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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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기자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요, 남이든 북이든 기자는 기자였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북 정상의 등장이 임박하자 왼팔에 빨간 완장을 찬 북한 기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두 정상의 등장.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경쟁하는 건 남북한 기자들 모두 똑같습니다.

    [남한 당국자]
    "나중에 들어가시죠. 나중에. 먼저 들어가시고 나서요."

    최고지도자를 전담하는 북한 취재진은 김정은 위원장을 촬영하고 나선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북한 기자]
    "됐습니다!"

    티격태격 우리 기자들과 신경전도 벌이고, 남녀 할 것 없이 뛰어다닙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뒷머리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자리싸움은 이어지고, 중계 카메라를 가리든 말든 사다리에 올라 셔터를 누릅니다.

    회담이 시작되자 한 북한기자는 사다리에서 내려오지도 못한 채 한숨을 돌립니다.

    두 정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여유가 생겼는지 가벼운 대화도 나눕니다.

    [북한 기자]
    "웃으십시오. (무서워서 못 웃겠어요.) 아름답게 생겼는데 웃어야지요."

    남한 당국자에게 사소한 사실까지 확인하면서 열심히 받아적습니다.

    [북한 기자]
    "'데이지'가 우리말이 아니죠. 원래 영어잖아요."

    북한기자들은 두 정상의 만남으로 얼었던 속이 뚫리는 느낌이라며 세기의 사건을 감동적으로 보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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