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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지켜본 연평도 주민들, "평화의 바다"에 환호

회담 지켜본 연평도 주민들, "평화의 바다"에 환호
입력 2018-04-27 21:44 | 수정 2018-04-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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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군 포격을 받았었던 연평도 주민들의 감회는 또 남다를 수밖에 없죠.

    아까 김정은 위원장도 연평도 주민들 관심을 언급한 바가 있었는데요.

    주민들은 무력 사용을 일절 배제하고 평화수역을 조성한다, 이 소식에 정말 기뻐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남북 정상이 만나 손잡는 순간 황해도 벽성군과 옹진군이 고향인 두 할머니도 손을 꼭 잡았습니다.

    "남북통일 되겠다. 하하하. 아유, 몇 년 만이야."

    고향 생각에 마른 줄 알았던 눈물도 다시 흐릅니다.

    [정순선(86세)/연평도 주민(황해도 옹진군 출신)]
    "같이 살자고 그랬으면 좋잖아요. 연평 바다에서 고기도 같이 잡고, 왔다갔다 멀지도 않고, 10분, 20분이면 이북도 가고 그걸 꽉 닫아서…"

    아흔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눈앞의 북한을 머지않아 편히 다녀올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용여(89세)/연평도 주민]
    "어떻게든지 통일시키게 이야기하면 좋죠. 바라는 게 있어요? 통일만 바라는 거지."

    꽃게잡이철로 한창 바쁘지만 TV 앞에 모인 어민들.

    서해에 평화수역을 조성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서해의 모든 어려웠던 문제들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사항들이었습니다, 사실은. 선언문을 보면서 가슴이 울컥하더라고요."

    군사적 충돌을 여러 차례 경험했던 연평도.

    청소년들도 이젠 평화의 섬이 될 거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한원규/연평고등학교 3학년]
    "연평도가 좀 북쪽에 있어서 봄이 늦게 오는데 남북관계도 늦은 봄인 만큼 앞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으면…"

    연평도 주민들은 황금어장인 NLL 해역에서 남북한 어민들이 함께 조업하는 날이 성큼 다가왔다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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