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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정착촌 '아바이마을' 감회…"고향 땅 밟아봤으면"

실향민 정착촌 '아바이마을' 감회…"고향 땅 밟아봤으면"
입력 2018-04-27 21:48 | 수정 2018-04-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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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금 보신 것처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남북 간의 이 사이가 빨라진 것에 대해서 다양한 또 반응이 있겠죠.

    이번에는 다시 강원도 속초에 있는 실향민들의 목소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거기 아바이마을이라고 있습니다.

    실향민들 집단 정착촌인데, 이번 회담이 이루어지면서 고향 땅을 밟아봤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더 간절해졌겠죠?

    이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아바이마을의 옛 모습을 간직한 판잣집들이 좁은 골목길 사이로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경로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을 함께 지켜보기 위해섭니다.

    한국전쟁 중인 1951년 1.4 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피난 내려온 실향민들로, 모두 함경도가 고향입니다.

    전쟁만 끝나면 금방 돌아갈 줄 알았건만 어느덧 6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김건욱/실향민(85살)]
    "고향 가고 싶죠. 죽어도 고향 가서 묻히고 싶고, 지금도 그렇지. 내가 (이북에서) 나이 17살에 나왔어요."

    부산까지 피난 갔다 굳이 속초로 올라와 터를 잡은 것도 고향 땅과 가깝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때마다 신청을 하고도 아직까지 혈육을 만나지 못한 실향민들은 고향 땅에 남은 가족들이 늘 그립습니다.

    [권문국/실향민(86살)]
    "고향 생각나지. 고향 생각 안 나면 벌레나 한가지지. 고기도 연어도 저 북해도 갔다 오는데…"

    함경도 사투리로 아저씨란 뜻의 아바이마을, 60여 년 전 5천여 명에 달했지만 이제는 겨우 1백여 명만 남은 실향민 1세대들은 이번 광복절 전후로 추진하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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