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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선' 남북으로 넘나들어…성큼 다가선 '봄'

'분단의 선' 남북으로 넘나들어…성큼 다가선 '봄'
입력 2018-04-27 21:53 | 수정 2018-04-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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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27일)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분단의 선 위에서 악수한 뒤에 분단의 선을 넘나들었습니다.

    분단으로 상징됐던 한반도의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봄날, 이제 많은 것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민국은 유일한 분단국가라고 했습니다.

    군사행동의 경계를 구분 짓는 군사분계선은 그런 분단의 현실을 명확히 상기시키는 이름이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손이 그 선 위로 서로 마주 잡았습니다.

    두 사람의 발은 남으로 북으로 다시 남으로 분단의 선을 넘나들었습니다.

    오늘 남과 북의 두 정상이 악수를 하고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이제 어쩌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책에서 보던, 한 시대가 전환된다는 그때가 오늘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북한 최고 지도자와 우리 지도자가 함께 공동 발표를 하는 그 시각, 국내외 언론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타전했습니다.

    역사가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세계가 주목한 사건에 '역사적이다'라는 말 이외의 다른 표현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그런 순간의 이런 출발점에 서서."

    [문재인 대통령]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있습니다."

    새로운 역사는 새로운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월의 봄날, 오늘의 상상은 이미 북한을 넘어 대륙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기도 하고 누구는 핏줄을 찾아 가족의 안부를 묻는 꿈을 꾸고 경제 번영의 꿈을 꾸기도 하고 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점치기도 합니다.

    오늘 봄날의 상상은 이제 우리 사회 갈등과 모순을 해결하는데 근원적 한계였던 분단이라는 틀을 넘고 대결과 전쟁의 위협이 아닌 '평화'라는 새로운 걸음의 길 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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