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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억에 남을 정상회담…인사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오래 기억에 남을 정상회담…인사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입력 2018-04-28 19:35 | 수정 2018-04-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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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남북정상회담.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떤 장면에서 감탄을 하셨는지요.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고 함께 걷고 대화를 나누면서 보낸 순간들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고 북쪽에서 웃으며 다가온 그때.

    첫 마디는 정다운 인사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어서 오세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은 북한 최고 지도자는 "감동적"이라고 했습니다.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 넘어가 볼까요."

    남북 정상은 다시 손을 잡고 예정에 없던 '깜짝 월경'을 했습니다.

    보기엔 너무도 낮지만, 거대한 턱을 함께 넘어간 그 순간.

    '역사적'이라는 단어보다 어울리는 말은 없었습니다.

    1953년생 소나무.

    두 정상은 남북이 갈라져 있던 세월만큼 자란 소나무를 심고, 백두산과 한라산 흙, 한강과 대동강 물을 합쳤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새봄을, 이 기운을 소중히 하고 잘 키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평화와 공동 번영. 앞으로 소중하게 잘 가꾸고, 물도 주고…"

    남북 정상은 파란 '도보다리'에 올랐습니다.

    단순한 '보여주기식' 일정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나무 의자에 마주 앉아, 30분 동안 둘만의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고요했던 시간.

    서로 경청하며 웃음 짓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침내 나온 '판문점 선언'.

    두 정상은 서명을 한 뒤, 함박웃음을 지으며 끌어안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한 걸음 한 걸음, 보폭을 맞추며 전진해 나아갑시다."

    남북 정상이 손잡고 함께 걸으며 진지한 대화를 나눈 2018년 4월 27일.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의 대전환을 전 세계는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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