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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두 정상의 '도보다리 밀담' 화제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의 '도보다리 밀담' 화제
입력 2018-04-28 19:37 | 수정 2018-04-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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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시는 것처럼 여러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도보다리 위에서의 30분간의 산책은 정말 특별해 보였습니다.

    배석자 없이 둘만이 가진 대화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을지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면 좀 추측해 수 있을까요?

    김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보다리 진입 초기부터 문 대통령은 연신 손을 움직이며 말했습니다.

    논리적인 성격의 문 대통령이 무언가를 설명할 때 쓰는 제스처입니다.

    김 위원장 또한 손을 움직이며 말하는 모습과 문 대통령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탁자에 앉아서는 좀 더 핵심적인 사항을 논의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왼손으로 탁자 모서리를 짚은 김 위원장의 표정은 한층 진지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구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표정은 더욱 진지했고 단계적 절차를 언급하는 것처럼 손짓으로 마디 마디를 끊는 제스처를 연신 보였습니다.

    어제 도보다리 산책은 사실상 오전 회담에서 공동 발표문의 내용을 확정 지은 뒤 이뤄진 것이어서 사실상 남북한 합의의 실현과 구체화 과정에 최대의 변수가 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문 대통령이) 정보가 더 많을 겁니다. 미국과 접촉도 해왔고 국제사회도 접촉해왔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판단을 촉진하기 위해서 (정보를 설명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 위원장도 말과 동작이 빨라졌습니다.

    탁자를 손으로 끊어서 내리치는 장면은 향후 중요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게 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외세의 힘에 의해 분단이 됐는데 지금 이걸(분단을) 푸는 장면에서는 우리 힘으로 풀어보자는 상징적 장면일 수도 있겠습니다."

    도보다리를 다시 걸어나올 때 두 정상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끄덕임은 좀 더 많이 보였고 어떤 말에 대해서는 좀 더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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