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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에서 평화 수역으로…'NLL'이 관건

화약고에서 평화 수역으로…'NLL'이 관건
입력 2018-04-28 19:56 | 수정 2018-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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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는 남북의 무력 충돌이 실제로 빚어지는 한반도의 화약고였습니다.

    남북이 서로 다른 한계선을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합의문에 국방한계선이라는 표현이 명시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연평도를 직접 언급해서 평화수역지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99년과 2002년 연평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서해 교전.

    무력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북이 주장하는 해상 분계선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1953년 휴전 직후 UN 사령부는 북방한계선 NLL을 설정했습니다.

    우리 해군의 북진 한계선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반면 북측은 NLL을 부정하고, 38선을 기준으로 '서해 해상분계선'을 주장했습니다.

    급기야 2010년에는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남북은 2007년 정상회담에서 남북의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시도했지만, 결국 기준선에 대한 입장 차이로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남북합의에서 '북방한계선'이라는 단어가 명시되고, 김정은 위원장이 연평도를 직접 언급하면서 실질적인 안전지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어족 자원이 풍부한 NLL 일대에서 남북이 안전한 조업을 하며 군사적 긴장 완화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박영준 교수/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공동선언문에 명시가 됨으로써 이것을 인정하는 태도로 전환되지 않았는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당장 다음 주부터 해양경찰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평화 수역과 관련한 후속조치와 이행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다음 달 열리는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서해 지역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 실무협상이 시작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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