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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수역' 기대…"남북이 함께 꽃게 잡자"

'평화 수역' 기대…"남북이 함께 꽃게 잡자"
입력 2018-04-28 19:58 | 수정 2018-04-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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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NLL 해역을 불법 침범하던 중국어선들은 조업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어민들은 평화 수역에서 꽃게를 잡을 꿈에 부풀어 있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가 우리 어민들을 만나 봤습니다.

    ◀ 리포트 ▶

    새벽 5시, 날이 밝기를 기다리던 연평도 어선들이 하나, 둘 바다로 나갑니다.

    조업에 나설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오늘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김재우/연평도 어민]
    "북한하고 불과 바로 앞에, 눈앞에도 보이고 하는데 일단 마음적으로도 많이 그런 게 사라졌어요. 불안했던 게 많이 갈증해소가 됐죠."

    어민들에게 5월 꽃게 철은 1년 바다 농사를 결정짓는 때지만 자칫 북측과의 충돌로 가장 불안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꽃게가 잘 잡히지 않아 꽃게 값이 예년의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어로구역이 NLL 쪽으로 넓어지면 꽃게 어획량이 크게 늘고 안전한 조업이 보장됩니다.

    [차재근/연평도 어민]
    "NLL 선까지만 가면 돼, 얼마나 좋은 협정이냐고, 꽃게를 잡아서 연평도 주민들이 먹고산다고."

    수십 년간 남북 어민들에게 조업이 금지되다 보니 NLL 해역은 '물 반 고기 반'으로 불리는 황금어장이 됐지만 중국어선이 독차지했습니다.

    오늘도 연평도 앞바다에 중국어선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조업을 중단한 채 한쪽에 모여 상황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영수/연평도 어민]
    "싸우는 것보다 평화 수역으로 해서 중국어선들 못 들어오고 남북한이 같이 잡아서 올리면 좋지."

    안전을 이유로 해가 떠 있을 때만 조업이 가능한 규제도 평화가 정착하면 풀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도경/연평도 어민]
    "물때가 많이 걸릴 때가 있잖아요. 야간에 많이 걸리면 그때 야간 조업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못하잖아. 그럼 다 놓치는 거지."

    잦은 군사 충돌로 하루하루가 불안했던 서해 5도 어민들.

    이제는 평화와 만선의 꿈을 안고 마음 편히 조업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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