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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전방지역 '대북 확성기' 완전 철거

내일부터 전방지역 '대북 확성기' 완전 철거
입력 2018-04-30 20:05 | 수정 2018-04-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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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신 건 구상이고요.

    이번에는 지난번 판문점 선언에서 있었던 내용 보겠습니다.

    그때 남북 정상이 했던 약속 중에서 당장 내일부터 행동에 옮겨지는 게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상대를 향해 적대적인 내용을 틀었던 확성기를 치웁니다.

    북측이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남측이 먼저 철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믿는다는 것이죠.

    유충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리 군이 내일부터 전방에 설치된 40여 대의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월 1일부터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이 나온 지 꼭 나흘 만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초보적 단계로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일단 생각을 해서 먼저 시작을 하고요."

    1963년 5월 1일 확성기가 처음 설치된 이후 정확히 55년 만입니다.

    지난 2004년에도 남북이 장성급회담에서 확성기 철거에 합의했지만 당시에는 서로를
    믿지 못해 까다로운 확인절차를 뒀습니다.

    구역을 정해 3단계로 나눠 확성기를 제거하고 필요에 따라 상호검증하며, 언론에 공개한다는 거였습니다.

    상대에 대한 불신이 깔린 합의였고 결국 2016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자 방송은 다시 재개됐습니다.

    이번에도 확성기 철거는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군은 예상을 깨고 선제적으로 철거를 선언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확성기 방송을 먼저 중단했을 때처럼 북한도 호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확성기 철거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믿고 먼저 철거를 선언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해석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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