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엄지인

北, 5월5일에 서울시간과 동일하게 변경…약속 이행 의지

北, 5월5일에 서울시간과 동일하게 변경…약속 이행 의지
입력 2018-04-30 20:07 | 수정 2018-04-30 20:10
재생목록
    ◀ 앵커 ▶

    약속 지키기는 남측만 서두르는 게 아닙니다.

    북한이 평양 시간을 서울에 맞추기로 했다는 '시간 통일'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5월 5일, 이번 주 토요일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간도 한번 옮기려면 큰 일일 텐데, 불과 닷새 뒤부터 적용한다는 겁니다.

    엄지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오늘 새벽 최고인민회의 결정을 통해 서울보다 30분 늦은 '평양 시간을 고친다' 고 발표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을 가리키는 평화의 집 시계를 보고 가슴 아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이 소개된 지 하루만입니다.

    [조선중앙TV/오늘 오후]
    "(김정은 위원장은)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그 어떤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이라고 하시면서…"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는 토요일, 5월 5일부터 시간을 30분 당겨 남측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례없이 신속한 결정입니다.

    3년전 표준시를 도입할때 보다 준비기간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부터 각종 행정 절차를 바꿔야 하는 내부 혼란을 감수하더라도 정상간 약속은 지킨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30분 단위로 표준 시간을 정하는 나라가 거의 없는 만큼 국제 기준에 맞추겠다는 뜻도 읽힙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국제사회와의 조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이를 빠른 속도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그런 걸 보여준 게 아닌가…"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에 북한 고유의 주체 연호 대신, 2018년이라고 쓴 것도 북한의 이런 의지를 반영한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